음악을 사랑했던 한 피아니스트가 전쟁 속에서 모든 것을 잃고도 살아남아야 했던 이야기인 영화 '피아니스트'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스필만의 생존의 연주)를 살펴 보겠습니다.
줄거리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계 폴란드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프 스필만(애드리언 브로디)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쇼팽을 연주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그의 삶은 한순간에 무너지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점점 더 심한 차별과 억압 속에 놓이고, 스필만과 그의 가족도 바르샤바의 게토로 강제 이주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들은 극심한 배고픔과 폭력에 시달리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독일군은 게토 내 유대인들을 강제 수용소로 이송하기 시작합니다. 스필만 역시 가족과 함께 기차에 태워질 뻔하지만, 유대인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하게 됩니다. 이후 그는 바르샤바 곳곳을 떠돌며 은신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폐허가 된 건물에서 숨어 지내는 동안에도 그는 극한의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피아니스트였던 그에게 이제 피아노는 그림자처럼 멀어진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필만은 한 독일 장교 빌름 호젠펠(토마스 크레취만)에게 발견됩니다. 그는 스필만이 피아니스트였음을 알고, 폐허 속에 남아 있던 피아노 앞에서 연주해 보라고 합니다. 스필만은 떨리는 손으로 쇼팽의 곡을 연주합니다. 그의 연주에 감동한 호젠펠은 그를 죽이는 대신, 음식과 은신처를 제공하며 조용히 도움을 주게 됩니다.
전쟁이 끝나고 독일이 패망한 후, 스필만은 다시 피아니스트로서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를 도와준 호젠펠은 소련군에 의해 포로로 잡혀가고, 스필만은 그에게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지만 결국 그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영화는 스필만이 다시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그의 음악은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채 계속 흐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 블라디슬라프 스필만 (애드리언 브로디) – 유대계 폴란드인 피아니스트로서 가족과 삶을 빼앗기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아 다시 피아니스트로서 재기합니다.
- 빌름 호젠펠 (토마스 크레취만) – 독일군 장교로, 스필만의 연주를 듣고 그를 살려주며 조용히 도움을 줍니다.
- 헨릭 스필만 (에드 스토파드) – 스필만의 형으로, 독일군에 대한 분노와 저항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됩니다.
- 할리나 스필만 (제시카 케이트 마이어) – 스필만의 여동생으로 전쟁 전에는 행복한 삶을 꿈꿨으나, 전쟁 속에서 가족과 함께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됩니다.
- 도로타 (에밀리아 폭스) – 스필만의 친구이자 사랑했던 여인입니다. 폴란드 저항군과 연관이 있으며, 스필만이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리뷰: 스필만의 생존의 연주
나는 피아니스트였다. 음악이 내 인생이었고, 내 언어였다. 그러나 전쟁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가족을 잃고, 집을 잃고, 피아노 조차 연주할 수 없는 날들이 계속되었다. 나는 살아남아야 했다. 굶주림과 공포 속에서, 피아니스트였던 나는 한 조각의 빵을 구하는 생존을 위해 견디는 자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내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 폐허가 된 바르샤바에서 나는 다시 피아노 앞에 섰다. 독일 장교 앞에서 쇼팽을 연주해야 했을 때, 그것은 나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연주는 내 마지막 저항이었고, 나의 목소리였다.
결국 음악은 나를 구했다. 그리고 독일 장교는 나를 죽이지 않았고 나를 도와주었다.
나는 전쟁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나의 음악도 살아남았다.
전쟁이 끝난 후, 나는 다시 무대 위에 섰다. 그렇지만,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무대 위의 나는 살아남았지만, 마음속에는 죽어버린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나는 연주를 멈출 수 없었다. 그것이 나의 삶이었기 때문이다.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남았을까?" 나에게 그것은 음악이었다.
무엇이 그대를 지켜주는가? 그대는 무엇을 위해 살아남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