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대표적인 영화 '모던 타임즈'의 줄거리, 등장인물, 떠돌이의 시각에서 본 리뷰를 알아보겠습니다.
1. 모던 타임즈 줄거리
거대한 공장, 끝없이 돌아가는 기어와 벨트, 그리고 그 위를 따라가며 기계의 일부가 되어버린 인간들. 작은 떠돌이’(찰리 채플린)는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하루 종일 나사를 조이는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기계에 맞추기 위해 그는 손을 멈출 수 없고, 마치 기계의 일부가 된 듯 움직입니다. 심지어 쉬는 시간에도 동료들의 옷 단추까지 조이며, 현실과 노동이 뒤섞인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그는 기계에 말려들고, 컨베이어 벨트 속을 통과하며 우스꽝스럽지만 기괴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의 정신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의해 무너지고, 공장에서는 더 이상 그를 감당할 수 없어 해고하게 됩니다. 거리로 나온 그는 우연한 사고로 인해 폭동의 주동자로 오해받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뜻하지 않게 범죄를 저지르려던 무리를 막아 영웅이 되어 조기 석방됩니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길에서 한 소녀 가멧’(폴렛 고다드)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소녀로, 삶의 모든 것을 잃었지만 희망만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떠돌이는 그녀와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직장을 구하려 하지만 공장도, 식당도, 백화점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다시 법을 어긴 혐의로 경찰에게 쫓기고, 가멧과 함께 도망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두 사람은 끝없는 도로 위를 나란히 걸어갑니다. 해가 떠오르는 길을 따라 걸으며, 작은 떠돌이는 가멧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그 미소는 말한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그래도 웃어야 한다.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희망을 품고 길을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모던 타임즈 등장인물
- 작은 떠돌이 (찰리 채플린) : 하루 종일 공장에서 기계를 돌보며 살아가지만, 결국 기계의 일부가 되어버린 남자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삶이지만, 세상은 그에게 인간으로서 존재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는 언제나 웃으며 넘어지지만, 그의 웃음 속에는 체제에 대한 조용한 저항이 담겨 있습니다.
- 가멧 (폴렛 고다드) : 어린 나이에 가족을 잃고 거리에서 살아가는 소녀입니다. 생존을 위해 도망치고 훔치기도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입니다. 작은 떠돌이와 함께 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지만, 현실의 무게는 그녀를 끊임없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 공장 관리자 : 기계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기계처럼 만드는 사람입니다. 커다란 화면 속에서 노동자들을 감시하며, 공장 속 삶을 더욱 빠르고 비효율적으로 만듭니다. 그에게 노동자는 한낱 부속품일 뿐이었습니다.
- 경찰과 감옥 관리자 : 법과 질서를 유지하려 하지만, 실상은 무고한 이들을 잡아들이며 사회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체제의 일부이며, 작은 떠돌이가 도망쳐야 하는 또 다른 기계 장치에 불과합니다.
3. 작은 떠돌이의 시각에서 본 영화 모던 타임즈 리뷰
나는 무엇이었을까? 한때는 노동자였다. 공장에서 나사를 조이며 살아갔다. 하지만 하루 종일 반복되는 노동 속에서,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기계가 돌아가듯 나도 돌아가야 했다. 쉼 없이, 틀리지 않게, 멈추지 않게. 그러다 결국 기계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나의 머리는 멈출 수 없는 톱니바퀴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거리로 나왔다. 나사가 없는 세상에서도 나는 나사를 조이는 듯한 기분이었다. 어디에도 나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감옥은 따뜻한 식사가 있는 곳이었고, 공장은 나를 다시 받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소녀를 만났다. 그녀의 이름은 가멧. 그녀는 나처럼 떠돌아다녔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걸었다.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고 했다. 왜 그렇게 웃고 있냐고. 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넘어지냐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세상은 원래 넘어지는 곳이라는 것을. 중요한 건 다시 일어나는 것이고, 중요한 건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은 '슬퍼하지 않는 것' 이었다.
우리는 길 위에 있다. 그리고 아마도 계속 걸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웃을 것이다. 세상이 나를 기계로 만들려고 해도, 나는 끝까지 인간일 것이다.